Thief

 도적의 작업과정을 정리합니다. 도적은 원화가 있어서 디자인 고민 없이 편하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밑그림으로 동세와 체형, 옷 등을 정하고 밑그림에 맞춰 선을 정리합니다. 설정상 흑요정이 인간보다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길게 그렸습니다. 작업하는 크기가 워낙 커서 부분만 보며 그리면 전체의 비례를 놓치기 쉽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쉬해, 이 글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평소 작업 초반엔 전에 그렸던 그림 등을 옆에 띄워놓고 비례를 비교하며 그리는 편입니다.



 선에 맞춰 채색면의 외곽을 정리합니다. 선과 색의 두 레이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래와 같이 스케치 레이어 아래에 색상 별로 나뉜 여러 개의 채색 레이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채색 레이어들은 관리하기 쉽도록 그룹으로 묶었습니다. 색상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에 따라 각각 레이어로 분리해두는 것이 앞으로의 수정이나 관리에 용이합니다. 면의 외곽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 Lock transparent pixels 속성을 적용시키면 채색할 때 외곽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레이어 오른쪽의 자물쇠 표시는 이 속성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표시입니다. sketch와 shirt 레이어는 잠금이 걸지 않아 자물쇠 표시가 없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빛을 설정하고 명암을 잡습니다. 등을 돌리고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돌아보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얼굴에 그늘이 지는 빛을 설정했습니다. 검정색 가죽은 특유의 팽팽한 주름과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게 그려지도록 조금 더 신경 썼습니다. 상의는 외투의 그림자가 떨어지는 경계선을 강조하여 형태나 위치 관계가 잘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목도리나 머리카락 등 나머지 부분을 그린 모습입니다. 목도리는 주름이 매무 강조되어야 하고 주로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조금 높습니다. 상의의 무늬는 Multiply 속성의 레이어를 활용했습니다.





 어려 무늬와 함께 장신구를 그리고 Screen 레이어로 빛 번짐을 추가하여 완성했습니다. 평소보다 Screen 레이어를 많이 써서 확실히 뽀얗게 보이긴 하지만 그림이 좀 얇아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령술사나 로그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