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Heart, Gunner
대략의 동세와 체형, 이에 맞는 옷 형태를 그립니다. 또한, 등 뒤에 떠있는 기계의 묘사를 위해 투시를 위한 선을 그렸습니다. 투시도법을 확실하게 공부해둬야 인공물을 그리는 것에 무리가 없습니다. 무엇을 그리든 투시는 항상 중요하지만, 직선적 형태가 많은 인공물 특성상 투시가 어그러지면 쉽게 티가 나기 때문에 평소 많은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끄적이고 지우고 수정하는 걸 반복하며 어떻게 완성시킬지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획이 잘 세워지면 이후의 진행은 매우 수월합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결정할 사항이 매우 많으므로 초반에 막히기 쉽습니다.
지저분한 선을 정리해 깔끔한 선으로 스케치를 마칩니다. 선을 정리하기 전에 미리 간단하게 채색해보며 감을 잡는 것도 좋습니다. 작업과정에서 여러 수정이 있을 수 있지만, 미리 간단한 채색을 하면 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빛을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해 피부를 먼저 묘사한 뒤에 옷을 그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흰색 물체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세세한 명암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어두워져 제 색을 잃기 쉬운데, 이 때문에 명암을 소극적으로 표현하면 다른 색에 비해 붕 떠보일 수 있습니다.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꽤 어려우므로 계산을 잘 해야 합니다. 특히 옷은 주름 묘사가 더 해져 매우 어렵습니다.
큰 색의 배치는 모두 끝났으니 더 진행하기 전에 전체를 살피며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묘사가 치밀해질수록 수정은 어려워지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복 특유의 은은한 무늬를 표현하기 위해 Overlay 레이어를 활용했습니다. 먼저 새로운 레이어를 추가하여 어두운 색으로 옷의 굴곡에 맞는 무늬를 그립니다. 세세한 모양이 모두 그려진 후 레이어의 속성을 Overlay 바꿉니다. 이렇게 하면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아도 무늬의 색이 자연스레 맞춰집니다.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적용되어 밑색에 비해 큰 광택을 지닌 질감으로 보입니다.
묘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을 위해 Screen 레이어를 활용하여 곳곳에 약간의 빛나는 효과를 추가하고 기계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G-2라는 이름의 전투를 돕는 기계입니다. G-2 역시 다른 부분과 동일한 순서로 작업합니다. 먼저 기본적인 색과 명암을 표현하고 빛이 나는 부분을 그립니다. Screen 레이어로 효과 역시 넣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기계의 빛이 머리와 장신구 등에 반사되는 각도이므로 빛이 닿는 부분을 계산하여 꼼꼼하게 묘사합니다. 필요할 경우 반사된 곳에도 빛이 번지는 효과를 조금 추가하면 더욱 밝아 보일 수 있습니다.
G-2와 함께 전체가 완성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작업은 여기서 끝이지만 이번에는 배경도 필요하여, 폭발과 함께 Gale Force, Gae-Bulga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폭발의 표현를 위해 임의로 어두운 색의 레이어를 추가한 뒤 불꽃을 묘사했습니다. 나머지 두 기계는 미리 그려놓은 것이 있으므로 간단하게 추가하였습니다. Mask 기능을 사용하여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외곽선을 추가하면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