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딘이 이끄는 겐트 수비군과 대적합니다. 서커스 단장답게 기괴한 방법으로 싸우며 광대의 모습이기 때문에 설정을 보자마자 배트맨의 조커가 떠올랐습니다.
섬찟하고 기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눈매 역시 윗부분을 모자로 살짝 가려 날카롭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가슴의 브로치와 지팡이 장식은 평소 좋아하는 스페이드의 형태에 해골을 더했습니다. 카드를 던지는 녀석이기 때문에 손에도 스페이드 에이스를 들렸습니다.
옷 주름은 사진을 참고하여 잡았습니다.
선 정리를 마친 뒤 간단한 채색을 했습니다. 이미 도트 원화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배색에는 큰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브로치를 붉은 색으로 했더니 별로여서 변경하기로 하고눈 주위의 화장도 불필요한 것 같아 뺐습니다.
앞서 잡은 느낌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채색에 들어갑니다. 옷 주름은 사진을 참고한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광택이 있는 재질로 그리려고 하다가 너무 딱딱하게 그려졌네요.
얼굴은 광대 느낌에 맞게 두꺼운 화장을 한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짙은 화장이 살짝 뜬 느낌으로 그리려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아서 마음에 듭니다. 살짝 보이는 귀와 목, 손목은 일부러 평소보다 짙게 채색하여 화장한 곳과 피부색이 비교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광기를 강조하기 위해 강한 자줏빛으로 반사광을 처리했습니다. 광택이 심한 재질일수록 반사광이 밝게 도드라지므로, 강한 명암과 함께 반사광을 밝게 처리하면 쉽세 광택이 느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흰색과 금색 부분을 함께 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짙은 색일수록 작업이 쉽습니다. 특히 짙은 색의 금속이나 기타 광택이 심한 재일의 경우, 재질의 특성상 전체적으로 색을 누른 뒤에 밝은 면과 반사광만 묘사하면 쉽게 완성되기 때문에 작업이 수월한 편입니다. 반대로 조끼와 같이 밝은 색이 주가 되는 늘 처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명암을 세밀하게 모두 표현해야 하기에 작업량이 많은데다, 밝은 느낌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명암의 흐름을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흰색 물체는 어두운 면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칙칙해지는 바람에 회색으로 보이기 쉬워 조심스럽게 그려야 합니다. 다행히 조끼는 광택이 있는 재질이라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서는 쉽게 작업했습니다.
다만 광택이 심한 옷감을 그리니 금속이 도드라지지 않게 됐습니다. 또한, 소매의 주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을 구석구석 다듬어 완성했습니다. 눈동자와 금속에 Screen 레이어로 효과를 추가하여 빛이 번지는 느낌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폭력성이 느껴지게끔 카드와 장갑, 소매 끝자락에 핏자국을 넣었습니다. 하반신도 그리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없어 그리지 못 한 것이 아쉽네요.
팰트슈는 안트베르 협곡을 떠도는 서커스단의 단장입니다. 그는 천계의 무법조직인 카르텔에 고용되어